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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05년부터 현재까지의 교수 연령 변화를 살펴보면 교수 임용 적체로 인한 고령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2013년도에는 40대 이상 박사학위 취득자의 비율이 49%에 달했다. 박사 학위 취득자의 고령화는 교수의 고령화의 문제와 직결된다. 또 교수의 고령화는 학문 자체의 노령화 및 보수화 현상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학계에서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박사학위 취득자 및 교수의 연령대가 높아지는 것은 국내의 박사과정이 신진 연구인력 양성에 취약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13년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직장병행자의 비율은 53%로 학업전념자(47%)보다 많았다. 중도 이탈자들도 많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서 박사과정 중간에 그만두는 비율은 7%에 달했다.이는 박사 과정생들이 학업에 전념하지 못하는 환경임을 의미하며 국내 연구환경의 열악함을 드러낸다.
<서울대학교 전임교수 연도별 연령분포>
이수민 기자 smleehi@snu.ac.kr
이러한 ‘박사실업’은 시간강사의 문제도 초래했다. 2009년 기준 전국 대학에 출강한 시간 강사 수는 6만명에 달했고 이 중 전업 시간강사 수는 전체 40%에 가까운 2만 3000여명이었다. 과거에 시간강사는 전임교수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지만 지금은 20년 넘게 시간강사를 하고도 교수로 임용되지 못한 5-60대의 강사들도 많아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현실에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인문대학은 ’박사 실업’의 어두운 현실 때문에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고급 지식 인력을 생산하는 대학교육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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